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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10년 사회봉사 최종 보고서
작성자 박원정(서울대 국어교육과)
작성일 2010-06-04
이번 사회봉사 활동을 하면서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점은 ‘힘들었다.’는 것이다. 2주 간격으로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그 기간을 맞추려다 보니 중간고사나 과제, 또 얼마 전에는 기말고사 준비로 인해 스케줄이 여러 개가 겹치기 일쑤였다. 또한 같은 길을 여러 번 반복해서 걷고 사진을 찍어야 하니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곳을 의무감에 지나가게 되어 약간은 하기 싫을 때도 왕왕 있었다. 그냥 걷는 다면 좋았을 것을 무엇인가를 하면서 걷는 다는 것은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활동은 나에게 몇 가지 기억할 만한 점들을 남겼다. 무엇보다도 내가 살아가는 데에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대학교에 오기 전에 나의 생활은 내가 아무리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을 하려고 한다고 하더라도 항상 공부라는 틀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 그래서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하려고 노력해도 결국에는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는, 그렇게 규정되어진 책상 앞으로 돌아오곤 했다. 그러나 이번 사회봉사 활동은 달랐다. 내가 처음부터 스스로 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었고 하다 보니 관심도 점점 더 많이 생기게 되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은 이미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정말 심각하게 훼손되어 있었다. 직접 우리 주변의 환경을 살펴보지 않은 사람은 이 말이 그저 탁상공론일 뿐이라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원론적인 이야기라고 할 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비판을 하기 전에 진정한 탁상공론이 무엇인지, 진정한 원론적 이야기가 무엇인지 그들은 생각이나 해보았을지 의문이다.

환경을 살펴보고 환경의 문제점을 몸소 실감한 나에게 탁상공론이나 원론적 이야기란 ‘환경을 원래의 상태로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우리가 환경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정도의 주장을 의미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관심이 아니다. 이미 환경오염의 심각성은 우리의 ‘관심’ 수준을 넘어섰다. 이제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즉, 환경오염의 실태를 접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뜬구름 잡는 것으로 들리겠지만 환경오염의 실태를 접한 나에게는 ‘환경오염 해결을 위해 관심을 갖자.’라는 주장이 오히려 더 무책임한 발언으로 들린다, 이렇게 적극적인 사고방식은 예전의 나에게는 없었던 것이고 그럼으로 인해 내가 살아가면서 적극적인 행동이 진실로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이번 활동으로 인해 나는 작은 힘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시민단체는 사실 매우 작은 단체다. 근거지도 사무실 하나일 뿐이고 그 곳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수도 매우 적다. 그러나 이러한 작은 단체가 나의 사고방식을 수동적이고 단선적인 것에서 적극적인 것으로 변화시킨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실로 크다. 마치 물속에 떨어진 잉크가 순식간에 번지듯이 우리 지역에서 시민단체의 작은 활동이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씩 조금씩 그리고 결국에는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시민단체에서 시작된 작은 움직임이 전체에 퍼지게 되면 앞서 말한 ‘행동’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어 우리가 살아가는 데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우리의 삶을 바꾸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정리해 보자면 나는 이번 활동을 통해 더 이상은 우리에게 ‘관심’이 아닌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이를 위한 시발점으로 시민단체의 작은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 자신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줄 수가 없다. 활동의 중요성을 아무리 깨닫는다고 해도 활동이 힘들었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에는 한계가 있음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자발적으로 성실하게 나선다고 해도 내 자신이 이루어 낸 것은 없었다. 적극적인 행동이 부족했다면 부족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적었던 것도 큰 원인이었던 것 같다. 결국 난 내 사고방식은 바꾸었을 지라도 다른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좀 더 우리 삶에 필요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지 못했다. 그렇기에 나 자신이 활동한 것의 가치는 열외로 하더라도 나 자신의 이번 활동에 대해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울 것 같다,

그러나 어찌되었건 환경이라는 것을 주제로 하여 내가 사는 지역의 반포천을 모니터링한 활동 내용은 긍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내가 사는 집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잘 알지도 못했고 잘 알려고 하지도 않았지만 사회봉사 활동 후 내가 사는 곳 주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살펴보기 시작하는 것은 의미 있는 변화였다.

내가 사는 곳 주변부터 시작하여 우리나라 그리고 지구의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 이는 작은 변화가 큰 효과를 내는 나비효과와 비슷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번 사회봉사 활동 내용에 대해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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