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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여의도 샛강 모니터링 관찰 후기3
작성자 주영환, 이수연(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작성일 2010-06-04
-2010년 5월 30일

푹푹 찌는 더운 날이었지만 날씨는 좋았기에 사람들이 많이 있을 줄 알았다. 게다가 주말이고 해서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이 꽤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샛강에 도착했다. 그러나 여느 날처럼 샛강 주변은 텅텅 비어 있었다. 샛강모니터링을 하면서 환경에 대한 비판 보다는 참 좋고 잘했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비록 물이 흐르지 않고 철새가 더 이상 찾아오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또 버드나무 숲이 훼손되어 물을 더 이상 정화시키지 못한다고는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하게 샛강을 찾는 시민은 거의 없었다. 가끔 자전거를 타러 오거나 야구공을 들고 오는 사람만 있을 뿐이었다. 그동안 찍어온 사진에서 사람이 거의 없는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샛강에 사람들이 자주 찾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접근성과 전시성 때문인 것 같다. 샛강은 접근성이 참 안 좋은 곳이다. 주변에 목동과 여의도라는 대규모 주거단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샛강을 잘 찾지 않는 것은 샛강을 가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가지 못하기 때문인 듯하다. 주차장도 미비하고 또 샛강 근처에 버스정류장이나 기타 교통시설이 미비하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의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놓고도 정작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샛강은 위에서 보았을 때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그러나 정작 샛강 근처로 가면 물 냄새가 심하게 나고 여러 부유물이 있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샛강을 생태공원으로 만들면서 지나치게 전시성만을 중요시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작 시민이 원하는 공원이 되지 못하였다. 벤치나 그늘을 제공하는 커다란 나무가 부족하여 앉을 곳이 부족하고 또 햇볕이 강할 때 피할 곳이 마땅치 않다. 또 화장실은 임시로 만들어놓은 듯이 보이는 조잡한 것이 군데군데 배치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벚꽃이 피는 한철 외에는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는 애물단지가 되어 버렸다. 얼마 전 TV 토론에서 오세훈 시장이 나와서 자신의 업적 중 여의도 생태공원을 들먹이며 한명숙 전 총리에게 가볼 것을 권하는 장면을 보았다. 나는 이 TV 토론을 보면서 오세훈 후보가 여의도 생태공원을 가봐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 얼마나 샛강이 겉만 번지르르 한 전시성 행정이었는지 샛강 모니터링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서울교 C 지점에 있는 식수대와 화장실

-2010년 6월 2일
국가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샛강에는 여전히 사람들의 외면을 받고 있었다. 또한 여기저기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물은 여전히 탁해 보였고 가까이 가면 물 냄새가 많이 났다. 봄철에는 꽃이 만개하여 그마나 괜찮았는데 초여름이 되자 풀만 무성해보였다. 원래부터 있던 버드나무 숲만이 시민들에게 그늘을 제공해줄 뿐 그 외에는 쉴만한 곳이 마땅히 없었다. 생태공원은 가족단위로 많이 오게 되어 있는데 샛강은 좀처럼 가족단위로 나오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샛강 모니터링을 처음 할 때는 서울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점차 모니터링을 하면 할수록 시민이 외면할 수밖에 없는 생태공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직은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인공적인 생태공원이 아닌 좀 더 자연 그대로의 생태공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단순히 나무재질의 건축자재를 사용한다고 해서, 대리석을 이쁘게 깔고 자전거도로를 깐다고 해서 생태공원이 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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