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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쌀 이야기 (Save Our Rice)--인도 1
작성자 번역 : 박지민(개포고등학교 2학년)
작성일 2009-04-02
인도 중부 지역은 세계 그 어느곳보다 벼의 식물종이 다양한 곳이다. 또한 몬산토나 카길 등 다국적기업들이 생산성을 높인다는 명목아래 등 아시아 많은 국가에서 유전자 변형(GMO) 쌀이 재배하려 할때 인도의 중부의 농민들과 여성, 환경단체는 혼신의 힘을 다해 이를 막아내고 있다. 이들은 유전자 변형 목화의 전세계에 걸친 피해를 이미 알기에 우리의 쌀만은 지키자는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들의 글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편집자 주-----


우리는 12월 중순, Wayanad 지방의 작은 마을에서 열리는 추수감사절 축제에 참가했다. 마을에서의 추수기는 슬슬 막바지를 맞이하고 있었고, 때문인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들판에 나아가 벼 추수 혹은 그와 관계되는 일들을 하나씩 도맡아 했다. 몇 개 되지 않는 수확 기계들도 작업을 가능한 한 빨리 마치기 위해 논에서 일을 거들었다.

추수 기간 중에는 Kerala 주와 Karnataka 주의 농부들이 모여 벼 수확에 관한 그들의 경험을 서로 일러주는 모임도 열렸다. 대부분의 농부들은 나이가 지긋하고 경험이 풍부했기 때문에 그 방대한 지식들을 나누는 데 10-20분의 짧은 시간으로는 부족했다. 모임에서는 벼 씨의 다양성에 관한 아기자기하면서도 유용한 정보들을 많이 제공하는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가뭄이나 홍수에 잘 견디는 벼 종은 물론 향이 있거나 약재로 쓰이는 종, 영양소 함유량이 높거나 항해충적 성질을 지니는 것까지 여러 지역의 벼 씨들이 이 전시회를 통해 소개되었다. Kerala 주의 농업부 장관-벼 품종의 보존에 대한 전통 농부들의 공헌을 위해 그들을 대표하는-을 포함하는 많은 사람들이 위와 같은 벼 종들을 처음 접해보고, 이만큼이나 벼의 종류가 여러 가지라는 사실과 그 모든 종들이 하나하나 고유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 대해 굉장히 놀라워했다.

농부들이란 곧 위대한 발명가와도 같다. 그들은 우리가 먹을 수 있거나 혹은 약재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동식물들을 추려내고 개량했다. 또 많은 농부들은 창조적이면서도 과학적이며, 이 사실은 농부들 스스로가, 지난 셀 수도 없이 긴 시간동안, 그들이 일구어낸 농식물적 다양성을 통해 증명해왔다. 그런데 최근 반세기에 걸쳐, 농부라는 직업은 갑자기 한 사회에서의 무지함을 대표하는 계층으로 바뀌어버렸다. 그들은 더 이상 좋은 품종의 씨앗이나 그 외의 식물들을 만들어내는데 뛰어나지 않았고, 식품안전을 보증하는 데에도 설득력이 없었으며,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농사일에 미숙해지고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현재 전 세계에 걸친 모든 정부들은 이런 식품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해결할 만한 과학관련 단체나 농업 경제 분야의 법인 단체들을 물색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해 어떤 이는 과연 직접 손에 흙을 묻힌다거나 외딴 시골과 같은 제한적인 환경에서 거주해본 경험이 없는 그런 과학자들이 정말로 식물 종자를 개발하고 여러 상황에 대처할 만한 기술들을 개발해 낼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것은 또한 신뢰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 당신이 누군가를 믿을 수 있을 때, 비로소 당신은 그 사람을 지원해줄 것이다. 우리 정부는 농부들에 대한 믿음을 잃었고 그들의 신뢰는 과학자들 쪽으로 향해있다. 농부들에게는 지원예산을 전혀 줄 수 없는 상황에서도 과학연구 예산은 공급해준다. 그리고 최근의 많은 기간 동안 농업에 관한 연구는 논이나 밭이 아니라 실험실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주 최근에 이르러서 그런 연구들은 이제 실험 튜브나 냉난방 조절이 되는 방에서 이루어진다. 이제는 비단 정부뿐만이 아니라, 대규모 기업체들에서도 농업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에, 그중에서도 특히 식물 종자의 연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있다.

종자 개발은, 과거 토양과 자연에 기반을 둔 농부들의 창조적 작업에서 소수 과학자들의 무균실 실험이나 몇몇 기업들의 거래 협의사항으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그러한 활동을 위해 그들은 농부들로 하여금 수년간 농작물 샘플을 키우고 보존하게끔 하면서도 농부들이 그 농작물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만약 우리가 나라에서 유전적으로 개량된 쌀 품종을 권장하는 것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위와 같은 일들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기업들이 쌀의 유전적 개발을 통해, 항해충적인 성질을 갖게끔 하거나 beta carotene 성분을 강화하거나 홍수에 잘 견뎌내는 등의 품종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농작물에 대한 유전적 개량 작업은 초기에는 직거래산물이나 일용산물 위주로 이루어졌고 쌀이나 밀과 같은 곡류에 대한 관심은 그 후에 나타났다. Syngenta 그리고 Monsanto와 같은 기업들은 쌀 품종에 대한 연구를 최초로 시작했고 Syngenta에서는 특히 쌀의 유전적 조합에 대한 특허활동을 활발히 펼쳐, 저명한 농업 활동가인 Devinder Sharma로 하여금 벼의 학명인 Oryza sativa를 Oryza Syngenta로 바꾸어도 되겠다고 우스갯소리를 꺼내게끔 한 적도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쌀을 재배하고 소비하는 곳 중의 하나인 중국도 그의 유전자 개발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연구는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식용곡물이기도 한 유전자 조작 쌀에 대한 중국 농업학술원의 지지 하에 수십 년 전부터 진행되었다. 이에 대해 유전자 연구단체들은 중국에서 벼 종에 사용하는 기술들이 작물에 악영향을 미치며 330만 헥타르에 달하는 벼 농지에서 전체 수확량의 5% 정도를 감소시킨다고 주장한다. 한편, 이 문제를 둘러싸고 그 결론을 내리는 것에 대해 과학적, 영양학적, 생태학적, 경제학적인 규정과 관점을 묻는 전 세계의 과학자들과 연구가들 간의 첨예한 대립과 논쟁이 있었다. 필리핀 Los Banos에 있는 국제 쌀 연구회소속의 곤충학자 Kong Luen Heon은 항해충적 성질을 지니는 유전자 조작 농작물에 대해 작물의 단종재배와 과도한 살충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 장기적 문제점에 대한 일시적인 방편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해충은 생물학적 다양성이 소실되는 곳에서 많이 나타난다.”고 Heong은 말한다. “왜 우리는 유전자 개발 연구 대신에 생물학적 다양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생태학을 개발해내려 하지 않는가?”

유전자 조작 쌀에 대한 평가들은, 그것들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나 유전적 혼합물로서 얼마나 큰 환경오염을 초래할 것인지, 또 그에 대한 불명확한 규정사항들이 그 오염문제들을 얼마나 심화시킬 것인지와 같은 민감한 이슈들에 기초하고 있다. 인공 조작된 유전자들의 유출과 자연 농작물의 오염에 대한 두려움은 상당히 높으며 이는 환경보호자와 무역업자들 모두에게서 나타난다. 전자의 경우, 전통적인 쌀 계보에 돌이킬 수 없는 ‘오염’을 일으킨다는 것을, 후자의 경우에는 해외 쌀 시장의 대폭적인 감소에 대해 두려움을 표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모든 두려움-중국의 작은 영세농가에서도, 작은 규모의 불명확한 결정들에 의해 함부로 사용될지 모르는 GM 쌀(유전자 조작된 쌀 품종)과 GM 쌀 그 자체에 내재되어있는 고도의 위험성에 대한-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는 것은 애매하기만 한 규정 관리 시스템이다.

이러한 현상들은 과거 인디언 시나리오 때와 크게 다를 바가 없으며 우리는 GM을 다만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며 환영하기보다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무언가를 깨우쳐 나아가야 할 일종의 의무와도 같은 것이 현재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 농업단체들과 위원회에서는 GM 쌀을 무분별하고 과도하게 지지하여 그 시범재배에 Jharkhand주의 평야지대-이곳은 남부 아시아 지역에서 발견되는 1000여 가지에 달하는 모든 쌀 품종이 한꺼번에 재배되고 있을 만큼 풍부한 곡창지대이다-를 허락했다. Suman Sahai 박사가 Mahyco에서 미리 마련되어 있던 기존의 규정이나 환경들을 일체 무시한 채로 Jharkhand에 GM 쌀을 시범재배 했다고 밝힌 것이 2008년 10월이었다. 그곳의 논을 빌려서 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자신들의 땅에서 GM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으며, 그들의 땅을 통해서 주변의 다른, GM 작물을 키우려는 의도가 전혀 없는 농지까지 오염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런 무책임한 시범재배활동은 Chhattisgarh 지역, Orissa 지역과 이웃하면서 함께 쌀 생산의 중심지로 인식되고 있는 Jharkhand 지역의 농사를 방해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오염은 인도의 식품 안전성에 큰 해악을 끼칠 수도 있다.

일면에서, 인도에서는 이러한 GM 쌀의 도입으로 인한 ‘오염’현상의 위험성에 대해 인정하고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는 basmati 쌀 무역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인도 내에 GM 쌀 재배금지구역을 설정, 그 안에서 basmati 쌀 재배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도 외의 다른 지역에서는 이러한 논쟁이나 절충방안이 전혀 등장하지 않고 있으며, 고유 쌀 품종의 변질 현상이나 앞으로 점차 오르게 될지도 모르는 GM 쌀 가격의 위험을 경시하고 있다. 과거 이와 비슷한 상황에서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지 않고 있다가 결국은 많은 인부들이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고 동물들의 떼죽음을 초래했던 저 Bt 목화의 살충제문제처럼 이번에도 역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국제기구 및 단체들과 다국적 기업들은 아시아 지역 국가에서의 GM 쌀 허가를 받아내려 하고 있으며 그 단적인 예로, Rockfeller 재단의 대표 Judith Rodin이 발표한 ‘황금쌀’(golden rice)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내용의 연설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모든 과정들 중에서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은 그들이 농부들에 의해 개발되고 검증받은 종자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계속 농부들의 권위를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국 식품 안전에 관해서 그들의 지식과 지혜에 그저 의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글: Thanal ( 남부 인도의 여성 환경단체 , GMO 반대, 독성 물질 감시 등을 집중적으로 하면서 인도주민들의 인권과 건강권 향상에 노력하는 단체)

사진: 2005년 홍콩 WTO 협상때 여성농민단체 반대 캠페인 모습


번역 : 박지민 (개포고등학교 2학년)
담당: 김영란(강남서초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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