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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울에도 마이포(Mai Po )같은 습지센터가 가능할까?
작성자 김영란(강남서초)
작성일 2011-03-11
30여 마리의 저어새들을 부리를 처박고 먹이를 찾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저어새들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다니---. 주위에는 물새들이 떼지어 쉬고 있고 가마우지로 가득 찬 나무들. 홍콩 마이포 습지 자연보호구역, 홍콩의 습지는 행복하다.

조용히 천천히 새들이 난다. 혼자서 또는 무리져서, 자유로움의 상징이다. 숨이 막힌다. 푸드득 소리만 간혹 들리고 아무런 인공의 소리가 없는 자연이다. "겨울철인 1월부터 4월까지 가장 많은 철새가 관찰되고 년 중 350여종에 6만 내지 7만 마리가 관찰된다. 나비 230여종, 잠자리는 100여종, 그리고 물고기는 150여종이 서식하고 있다.

“WWF(World Wildlife Fund)홍콩 시안지 웬의 이야기다. 건물사이가 아니라 자연 속으로 해가 지는 것을 보는 것이 얼마만인지, 이곳은 우리의 옛 흥부놀부 이야기속 제비가 박씨를 가지러 오는 따뜻한 강남, 새들의 천국이다. 지난 2월말 환경연합 서울협의회 멤버들은 아열대의 파괴된 맹그로브 숲을 복원하는데 우리가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지,서울에 제대로 된 교육센터, 잘 관리되는 자연보전지역과 습지공원 등을 둘러보러 중국과 홍콩에 들렸다.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마이포 자연보전구역(Mai Po Nature Reserve)까지는 버스로 불과 40분.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빌딩숲과, 끝이 보이지 않는 컨테이너 박스와 타워클레인들, 세계 무역과 금융의 중심지 홍콩시내에서 40분이면 새들의 천국이 펼쳐진다. 홍콩은 면적이 1,100km, 인구 700만 명으로 개발압력이 거세지만 전체 면적의 40%는 보존지역으로 떼어놓았다. 홍콩은 보존 지역으로 지정한 곳은 철저히 보호하고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이 불가피하게 훼손될 경우 대체지를 조성하도록 하는 등 환경보존에 앞장서고 있다.

홍콩에는 습지와 관련해 보전지구 ‘마이포’와 대중공원인 홍콩습지공원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체계적인 관리와 보전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마이포는 ‘특별과학지구(SSA, Special Scientific Area)’로 선정되어 1984년부터 WWF홍콩이 관리와 운영을 맡고 있으며,1995년에는 마이포보전구역을 포함한 주변의 딥 베이(Inner Deep Bay) 지역 1천5백 헥타르가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인 람사 사이트로 지정되었다. 그런데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연간 보전중심지구 방문객 수를 4천 명으로 제한하며 철저한 예약제를 통해 무분별한 출입을 통제하고 교육센터를 통해 연 4만의 사람들에게 습지와 만나도록 한다.

마이포 내에는 다양한 종류의 습지들이 있다. 민물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의 맹그로브, 민물습지, 우리나라 서남해안과 같은 갯벌습지. 그중에는 지역주민의 친환경 어업이 허가되는 지역과 개인소유 지역도 있고, 오로지 연구목적으로만 출입이 가능한 ‘중심지역’과 람사 사이트 지정 지역, 그리고 일반에 공개되어 현장 교육이 이루어지는 지역도 있다.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지정된 ‘생물다양성 관리지역’은 일반 물새와 저어새, 갈대숲을 보존하기 위한 물새, 담수 서식지, 만조일 때 물새서식 가능지 전통적 새우양식장 등 총 6개 부문으로 나누어 관리된다. ‘게이와이(Gei wai)’라 불리는 전통 새우양식장. 자연적으로 형성된 맹그로브 지역을 구역별로 나눈 뒤 주위의 뻘을 얕게 파고 나지막한 흙담을 쌓아올린다. 그러면 새우들이 자연 서식하는 플랑크톤류를 먹으며 자생하게 되고, 새우 잡을 철이 되면 어부들이 수문에 그물을 설치한 뒤 수문을 썰물 때에 맞춰 들어올린다. 바다로 흘러가는 물과 함께 새우들도 그물에 걸린다. 그 지역을 서식지 삼아 살아가는 생물들을 위해 차별화된 세심한 관리와 배려가 이루어지고 있다.

나무와 녹색의 특수한 펄프재질로 만들어진 탐조장은 맹그로브 숲에 파묻혀 사람의 눈에도 잘 띄지 않는다. 탐조장으로 이어지는 길가에 수십 미터씩 둘러쳐진 갈대, 그물로 만든 ‘스크린’은 새들이 탐방객의 모습을 보지 못하도록 안전망 구실을 해준다. 자연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다.

마이포의 관리 목표는 첫 번째가 토착생물수를 유지하고 증가시키는 것이다. 1973년과 2010년을 비교하면 67% 증가했다. 두번째 목표는 대중 교육이다. 교사와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해 습지보호 전면 접촉, 습지 구조 여행, 습지 생태학과정, 심천의 지속가능한 발전, 맹그로브 생태전문 과정, 심천 발전, 계획 과정 6개 전문 과정이 진행중이다. 습지센터의 교육프로그램이 특정 생물 종 중심이 아니라 해양과 담수습지, 곤충서식지, 숲에 사는 새, 식물 등 프로그램이 다양화되어 있다. 새 구분 모형부터 이동경로, 아이들을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재미있는 교구와 프로그램이 많았다. 교육장소도 편안함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소박한 곳이었다.
매년 300개 초중고등학교 4만여명이 마이포 곤충 알기. 습지 작은 탐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고 일반인들도 마이포 자유여행, 부교여행(맹그로브), 철새여행, 새우 키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세 번째 목표는 습지 관리의 경험을 지역적으로 홍콩내와 전세계적으로 나누고 연대하는 것이다. 이 목표아래 wwf 홍콩은 동아시아 습지연대를 열심히 참여하고 환경운동연합과도 자주 교류한다.

습지관리를 잘해야 새들이 더 찾아오고 새 보호를 위한 비용도 더 모을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경험이다. WWF 홍콩은 마이포 경비의 30%는 홍콩 정부에서 지원받지만 나머지 70%는 프로젝트와 대중 모금 (기업, 시민)을 통해 독자성을 유지하고 있다. HSSC 은행 해마다 1,000만 달러를 교육 사업에 지원한다. 전체 예산은 600만 홍콩 달러(약 9억원)인데 보존에 50%, 교육에 30% 사용하는데 홈페이지에 자세한 내역은 공개되어 있다. 스탭23명, 바깥관리인 10명과 자원봉사자 30명이 이 모든 일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놀라운 사람들이다. 지난 20년 동안 전체 20만 명이 방문했는데 이를 적정 수준으로 보고 홍콩내탐방객 50%뿐 아니라 중국본토와 해외탐방객도 50% 나 된다. 도시화된 홍콩에서 마이포가 유지될수 있는 것은 습지보전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과 배려, 정책 때문이다.

서울도 아시아 습지 곳곳에 등불처럼 세워져있는 습지센터들을 통해 다른 희망을 이야기해야 한다. 장항습지와 강서습지, 한강수변공원 학여울 탄천 습지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제대로 된 습지정책이 필요하다. 이제 더 이상 주먹구구식 관광과 ‘무늬만 녹색’은 통하지 않는다. 서울환경과 생태복원에 대한 큰 그림과 정확한 보전과 보호에 대한 역할분담이 필요하다. 서울협의회의 새로운 숙제이다.

김영란 (강남서초 환경연합 사무국장)

사진: 마이포 전경
사진 : 마이포의 새들, 마이포 새 탐조장
사진 : 마이포의 전통새우 양식장(게이 와이)
사진 : 마이포 WWF홍콩의 교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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